회사에 처음 들어가거나, 이직을 하거나, 혹은 오래 다녔어도 여전히 헷갈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회의 중에 오가는 말들은 모두 아는 단어 같은데, 정확히 무슨 뜻인지 묻기엔 애매하고
모르는 척하기엔 더 애매한 상황입니다.
“이건 AS-IS로 두고 TO-BE만 정리해 주세요.”
“스코프가 좀 애매한데요?”
“이건 컨펌이 아니라 쉐어예요.”
이런 말들을 수없이 듣지만, 정작 누군가 한 번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이 ‘대충 감으로’ 업무 용어를 이해한 채 일하고 계십니다.
이 글에서는 회사에서 정말 자주 쓰이지만 아무도 차근차근 알려주지 않는 업무 용어들을
실제 사용 맥락 중심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회의에서 가장 많이 쓰이지만 가장 오해가 많은 용어들
AS-IS / TO-BE
이 두 단어는 기획·회의·보고에서 거의 필수처럼 등장합니다.
AS-IS: 현재 상태, 지금 하고 있는 방식
TO-BE: 바뀔 상태, 앞으로 가야 할 방향
하지만 실제 회사에서는 이렇게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AS-IS는 너무 길게 안 하셔도 되고, TO-BE 위주로 정리해 주세요.”
이 말의 진짜 의미는
- 지금 상황 설명은 최소화하고
- 앞으로 뭘 바꿀 건지에 집중해 달라는 뜻입니다.
스코프(Scope)
사전적 의미는 ‘범위’지만,
회사에서는 단순한 범위 이상의 의미로 쓰입니다.
이 업무에 어디까지 포함되는지 누가 해야 하고, 누가 안 해도 되는지
일정·책임·리소스가 어디까지인지 그래서 “스코프가 애매하다”라는 말은
* 일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
2. 업무 요청할 때 쓰이지만 의미가 미묘하게 다른 표현들
컨펌(Confirm)
많은 분들이 “확인” 정도로 알고 계시지만, 회사에서 컨펌은 단순 확인이 아닙니다.
컨펌 = 최종 승인 + 책임 동반
그래서 상사가 “이거 컨펌 받고 진행하세요”라고 말하면
* 나중에 문제 생기면 승인한 사람이 책임진다는 의미가 포함됩니다. *
쉐어(Share)
쉐어는 생각보다 가벼운 단어입니다.
쉐어 = 정보 공유
의견과 승인요청이 아닙니다.
그래서 “쉐어만 드립니다”라는 말은
* 지금은 판단이나 피드백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
이 차이를 모르면 괜히 긴 피드백을 하거나 불필요한 책임을 떠안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3. 업무 진행 상황을 말할 때 쓰이는 애매한 표현들
드라이브(Drive)
“이건 좀 드라이브 걸어주세요”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 말의 실제 의미는 속도를 내 달라, 우선순위를 높여 달라는 뜻입니다.
* 즉, “여유 있을 때 하세요”의 반대말에 가깝습니다. *
홀드(Hold)
홀드는 단순히 멈춘다는 뜻이 아닙니다.
* 잠시 중단의 의미이며 완전 취소가 아닌 상황 보류 상태 입니다. *
그래서 홀드된 업무는 다시 재개될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드랍(Drop)
드랍은 비교적 명확합니다.
드랍 = 진행 안 함 / 사실상 폐기
* 하지만 공식 문서에는 잘 쓰이지 않고 구두로 조용히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회사에서 쓰는 말은 ‘단어’보다 ‘뉘앙스’를 읽어야 합니다.
업무 용어가 어려운 이유는 단어 자체보다 뉘앙스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 번 검토해 보세요”는 지금 당장 하라는 뜻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 다시 보면 좋을 것 같아요”는 수정 요청일 가능성 높음습니다.
“이 방향도 나쁘지 않네요”은 확신은 없다는 의미일 수 있음습니다.
회사에서는 직접적인 표현보다 완곡한 표현을 쓰는 문화가 많기 때문에
단어 하나하나보다 상황과 말하는 사람의 위치를 함께 보셔야 합니다.
업무 용어를 잘 안다는 것은 영어를 잘하거나, 말을 잘한다는 뜻이 아니라 회사에서 일의 흐름을 읽을 줄 안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업무 용어를 알면 일이 훨씬 편해집니다
회사에서 쓰는 업무 용어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알게 되긴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눈치 보거나, 의도와 다른 일을 하거나, 책임을 떠안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글의 목적은 업무 용어를 외우라는 것이 아니라 “아, 저 말은 이런 뜻이었구나” 하고 한 번 더 생각해 보실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단어 하나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회의가 덜 어렵고, 업무 요청이 덜 부담스럽고, 일이 훨씬 명확해집니다.
앞으로도 회사에서 자주 쓰이지만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는 표현들을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시면 업무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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