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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활 팁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부모의 대화법 가이드

by 도유아카이브 2025. 12. 18.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자기 인식을 만듭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 번 아이에게 말을 하게 됩니다. 밥을 먹을 때, 옷을 입을 때, 놀다가 실수했을 때까지 부모의 말은 아이의 하루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들이 아이 마음속에 어떤 의미로 남는지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특별한 교육이나 이벤트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부모의 말과 반응 속에서 조금씩 쌓입니다. 이 글에서는 아이를 바꾸려 하기보다 부모의 말투와 기준을 정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자존감을 키우는 대화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부모의 대화법 가이드

 

1. 결과보다 아이의 존재와 시도를 먼저 인정해 주세요

부모는 아이가 무언가를 잘했을 때 칭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결과 중심의 말이 반복되면 아이는 잘했을 때만 인정받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키우는 대화는 결과를 평가하기 전에 아이의 존재와 시도 자체를 먼저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퍼즐을 끝까지 완성하지 못했을 때
틀린 표현 “왜 끝까지 안 했어”
맞는 표현 “끝까지 하려고 꽤 오래 앉아 있었구나”

 

그림을 엉성하게 그렸을 때
틀린 표현 “이게 뭐야 다시 그려”
맞는 표현 “그릴 때 집중하고 있었던 게 보이네”

 

이런 말은 아이에게 결과와 상관없이 나는 존중받는 존재라는 감각을 줍니다. 이 감각이 쌓일수록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2. 아이의 감정을 멈추려 하지 말고 말로 대신 표현해 주세요

아이의 감정이 거칠게 나올 때 부모는 그 감정을 빨리 멈추게 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감정을 억누르는 말은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이 틀렸다는 인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키우는 대화는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이해하고 이름 붙여주는 것입니다.

 

아이가 울며 화를 낼 때
틀린 표현 “그만 울어 별거 아니야”
맞는 표현 “지금 많이 속상했구나”

 

아이가 떼를 쓸 때
틀린 표현 “왜 이렇게 예민해”
맞는 표현 “원하는 게 있었는데 안 돼서 화났구나”

 

이렇게 감정을 말로 대신 표현해 주면 아이는 내 마음은 이해받을 수 있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경험은 아이가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게 만드는 중요한 토대가 됩니다.

 

 

3.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고 아이의 변화를 말해 주세요

아이를 바로잡고 싶은 마음에 부모는 무의식적으로 비교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교는 아이에게 나는 항상 부족하다는 메시지를 남기기 쉽습니다. 자존감을 키우는 대화는 타인이 아니라 아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주는 말입니다.

 

아직 혼자 옷을 못 입었을 때
틀린 표현 “누구는 벌써 혼자 입던데”
맞는 표현 “지난번보다 혼자 해보려는 게 늘었네”

 

아이가 느리게 행동할 때
틀린 표현 “왜 이렇게 느려”
맞는 표현 “전보다 천천히 해도 끝까지 해보려고 했구나”

 

이런 말은 아이에게 나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감각을 줍니다. 자존감은 남보다 앞서는 감각이 아니라, 나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감각에서 자랍니다.

 

 

4. 훈계보다 선택과 책임을 함께 말해 주세요

지시와 훈계가 반복되면 아이는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자존감은 누군가 대신 결정해 주는 환경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경험 속에서 자랍니다.

 

아이가 정리를 안 할 때
틀린 표현 “당장 치워”
맞는 표현 “지금 치울까 놀고 나서 치울까”

 

외출 준비를 안 할 때
틀린 표현 “빨리 안 하면 두고 간다”
맞는 표현 “지금 나가면 놀이터 갈 수 있어 어떻게 할래”

 

선택을 주는 말은 아이에게 자유를 주는 동시에 책임도 함께 배우게 합니다. 이 경험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존감으로 이어집니다.

 

 

5. 잘하라고 재촉하기보다 믿고 기다려 주세요

부모는 아이가 잘하길 바라는 마음에 무심코 재촉하는 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과를 앞당기려는 말은 아이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을 키우는 말은 결과보다 과정을 믿고 기다려주는 말입니다.

 

아이가 어려워할 때
틀린 표현 “왜 이것도 못 해”
맞는 표현 “지금은 어렵구나 천천히 해도 괜찮아”

 

실패했을 때
틀린 표현 “봐 그래서 조심하랬잖아”
맞는 표현 “다시 해볼 수 있어 엄마는 여기 있어”

 

기다려주는 말은 아이에게 나는 실수해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이 메시지가 쌓일수록 아이는 도전 앞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은 한 번의 칭찬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말 한마디, 반응 하나가 아이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입니다. 완벽한 말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를 평가하기보다 이해하려는 방향입니다.

오늘 아이에게 건넨 말 한마디가 아이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기준이 됩니다. 부모의 말이 아이의 마음을 키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