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엄마 생활 팁

연령별 감정 조절 훈련 포인트

by 도유아카이브 2025. 12. 18.

아이의 감정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연령이 올라갈수록 아이가 감정을 느끼는 방식도,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감정 조절 역시 하나의 방법으로 가르치기보다 발달 단계에 맞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맞지 않는 기대는 훈련이 아니라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연령별로 부모가 어떻게 도와주면 좋은지 정리한 기준입니다.

 

연령별 감정 조절 훈련 포인트

0~12개월 영아기

안정감을 통해 감정의 기초를 만드는 시기

이 시기의 아이는 감정을 조절할 수 없습니다. 울음은 감정 조절 실패가 아니라 유일한 의사 표현입니다. 따라서 이때의 감정 조절은 아이에게 참으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은 안전하다는 감각을 반복해서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울음에 빠르게 반응하고 안아주고 달래주는 경험이 쌓이면 아이의 뇌는 감정이 올라와도 누군가 도와준다는 기억을 저장하게 됩니다. 이 기억이 이후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이 시기에는 울음을 멈추게 하려 애쓰기보다, 아이가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일관되게 반응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13~24개월 걸음마기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연습 단계

이 시기의 아이는 감정의 폭이 갑자기 커집니다. 하지만 언어는 아직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감정은 울음이나 떼로 표현되기 쉽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감정을 없애는 훈련이 아니라 감정을 말로 연결해 주는 경험입니다.

아이가 바닥에 드러눕고 울 때 행동을 먼저 제지하기보다, 지금 화가 났구나 기다리기 싫었구나처럼 감정을 대신 말로 표현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감정을 느껴도 된다는 신호를 받게 됩니다.

떼는 문제 행동이 아니라 감정 표현의 한 방식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5~36개월 유아기 초반

감정과 행동을 구분해 배우는 시기

이 시기의 아이는 감정과 행동을 아직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화가 나면 던지고 소리치고 때리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감정은 허용하되 행동에는 분명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화나는 건 괜찮아 하지만 때리는 건 안 돼처럼 말해주면 아이는 감정과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감정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행동의 한계를 알려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감정이 가라앉은 뒤에는 상황을 길게 설명하기보다 짧게 정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4~5세 유치원 전후

기다림과 선택을 연습하는 단계

이 시기의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말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조금씩 자랍니다. 감정 조절은 이제 바로 해결해 주는 방식에서 기다릴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확장됩니다.

부모는 아이의 요구를 즉시 들어주기보다, 왜 기다려야 하는지 짧게 설명하고 감정이 지나갈 시간을 줍니다. 지금은 놀 시간이 끝났어 속상하겠지만 조금 있다가 다시 할 수 있어처럼 말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다림의 경험은 짧게, 성공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7세 학령기 초반

감정을 스스로 돌아보는 단계

이 시기에는 아이가 감정을 스스로 인식하고 돌아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감정 조절은 부모가 대신 해주는 단계에서 아이 스스로 방법을 선택하는 단계로 넘어갑니다.

부모는 정답을 알려주기보다 질문을 통해 아이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아까 화났을 때 몸이 어땠는지 기억나 다음에는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이 도움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돕는 태도입니다.

 

아이의 감정 조절은 빠르게 완성되는 능력이 아닙니다.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은 실패가 아니라 연습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줄이려 하기보다, 감정을 다루는 경험을 반복해 주세요.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이 안정감이 감정 조절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